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룽성중공업의 실적 발표를 인용해 지난 상반기 룽성중공의 선박 수주 액수가 5800만달러에 그쳤다고 전했다. 모두 파나막스형 선박을 주문 받은 것으로 알려져, 시장 평균가로 계산할 경우 2대 정도 가격에 해당한다. 지난해 하반기 수에즈형 선박 수주 규모가 7억2500만달러에 달했던 것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이다.
룽성은 상반기 순익이 82%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만약 정부의 보조금마저 없었다면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룽성의 상반기 이익은 55억위안(약 8억65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운수업계가 25년 만의 최악의 불황에 직면하면서 수요가 급감하면서다.
룽성중공은 고속성장한 중국 조선산업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거의 전통적인 선박으로 조선 모델이 단일화 돼 있어, 다양화에 성공한 한국에 비해 불경기 대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FT는 분석했다.
한편 중국 최대 해운그룹인 중위안궈지(中遠國際ㆍCosco Internanional)도 아직 상반기 수익 발표를 안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더 큰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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