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지정 패널 및 방청객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스피치 토론’에서 “재벌기업과 대기업은 사상 유례 없는 호황 누리면서도 비정규직만 늘렸다”며 “비정규직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슬로건을 내건 손학규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일자리를 74만개 만들고 민주당이 어려울 때 야권대통령을 이뤄냈다”며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 대통령,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국민 아래 김두관’이라고 소개한 김 후보는 “향후 10년 동안 복지지출을 OECD 평균수준인 20%까지 확대하는 강한 복지국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또 “모병제를 도입해 특권과 반칙 페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능력있는 대통령’을 표방한 정세균 후보는 “국내외에서 실물경제에 18년간 종사했고 정당의 대표까지 맡아 경제위기를 극복할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는 준비된 후보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참여정부시절) 당이 어려울 때 도와달라, 출마 좀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땐 외면했다. 문 후보는 입당 경력도 일천하고 당에 기여한 바도 없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도 “‘정치와 거리를 뒀다’는 문 후보의 말에서 정치를 더러운 것으로 보는 느낌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문 후보는 “꼭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데 민주당 힘만으론 어렵다고 판단해 야권대통합 운동을 했다”며 “그래서 민주당이 시민세력이 함께 참여하는 대통합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 후보가 서청원 전 의원의 공천 헌금 비리 사건의 변호를 맡은 경력을 거론하면서 “서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최측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그 돈은 당 최고위를 거쳐 차입했던 것으로 전액을 다 정당 운용자금을로 쓴 것”이라며 “변호사 시절 그 사건을 맡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패널과 방청객의 후보 검증도 강도높게 이뤄졌다.
정 후보는 산자부 장관 시절 순환출총제 규제가 기업 부담 가중시킬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자 “지론이 바뀐 게 아니라 경제현상은 매우 빠르게 변한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모병제와 관련, “모병제는 이슈몰이 차원 아니냐”는 질문에 “국가 지도자라면 미래를 내다보고 반대하는 국민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