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춘천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나 소방공무원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30분쯤 춘천시 사농동 두미르마을 아파트 인근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인근에 정차 중이던 덤프트럭 운전기사 김모(49)씨는 "대로 쪽에서 달려온 멧돼지가 아파트 정문을 지나 복지회관 레스토랑 쪽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 놀라 신고했다"고 전했다.
멧돼지의 이동경로를 따라 강원도소방본부 상황실에는 두미르마을 아파트, 강원 조종면허시험장, 춘천인형극장, 고구마섬 모터파크 등에서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 기동대, 야생동물관리협회 전문가, 시청 환경과 관계자 등 10여명은 추격 전문견을 앞세워 낮 12시까지 수색활동을 펼쳤지만 멧돼지는 찾을 수 없었다.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시청 관계자는 "발자국 등으로 미뤄 멧돼지가 도강해 서면쪽 야산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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