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박기춘 민주통합당(경기 남양주 을, 57) 의원이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보면 현재 운영중인 민자부두 5개 민간운영사에 정부가 최근 5년간 MRG 보상금으로 65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특히 보상액 규모가 민자부두 운영 개시 후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 민자부두의 계약기간이 평균 15~20년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추가 투입될 보상금 규모가 수천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또 마산항, 평택당진항 다목적부두, 인천북항 일반부두 등 3곳이 추가로 문을 열게 돼 MRG 보상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박 의원은 예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목포신외항(1-1단계)의 경우 2007년 물동량 207만2000RT(운임톤)를 협약했으나 실제 실적은 57만RT로 달성율 28%에 그쳤다. 지난해는 292만4000RT 협약에 실적이 38만RT(달성율 13%)로 2007년보다 악화됐다.
박 의원은 “정부는 지난 15년 동안 항만시설 확장에만 약 36조원가량을 투입했으나 일부 대도시 항만을 제외하고 대부분 항만들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며 “정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 등 향후 중장기 항만계획을 보면 여전히 항만 확충계획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민자부두 등 국가 항만계획 전반에 대한 시급한 재검토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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