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 성공 땐 국내증시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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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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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이벤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정책의 연속성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돼 국내 증시에 유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됐던 한국 증시에 연말랠리로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얘기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양적완화에 반대하고 감세 정책을 펼치는 롬니 후보의 당선은 정책적 연속성이 끊어져 일시적으로 증시는 충격을 받을 게 뻔하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 재선 성공이 증시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위원은 "오바마의 대선 승리와 민주당 의회약진 시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양적완화(QE) 정책 등 통화완화 기조의 연속성 유지, 기존 대통령 연임 시 양호했던 주가수익률 패턴, 재정절벽 문제에 민주당 견해의 채택 가능성 등을 강화시킨다는 의미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위원도 "시장에서는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더욱 우려하고 있다"며 "롬니가 당선될 경우 3차 양적완화에 변화를 가져오고 초저금리 정책이 2015년 중반까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는 일시적으로 미국의 국채금리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마주옥 연구위원은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정치적인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글로벌 주식시장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정책공약 내용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공약은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관련 수혜주 또한 엇갈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큰 정부론를 지향하면서 버핏세 도입, 국방비 감축, 청정에너지, 금융규제, 의료건강개혁법안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바마 연임 시 헬스케어, 신재생 에너지, IT, 자본재 관련주들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준희 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성공 시 정부 중심의 의료보험 개혁을 통해 현 의료보험 정책을 유지하면서 저소득층 의료적용 혜택 확대에 따른 헬스케어 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오는 2035년까지 미국 전역 전기 사용량의 80%를 클린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 하에 신재생 에너지 투자확대에 따라 셰일가스, 저공해 석탄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업종도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롬니 후보의 주요 정책공약 사항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지출 축소, 국방비 지출 GDP(국내총생산)의 최소 4% 이상 유지, 에너지 규제 철폐와 금융규제 폐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롬니 당선 시에는 에너지, 금융, 소비재 업종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양 측의 공통적인 수혜를 받을 부분은 일자리 창출, 주택시장 활성화 및 셰일가스 개발로 꼽혔다.

LIG투자증권 박해성 연구원은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체의 본국 회귀 현상을 유도하기 위한 제조업 육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제조업 육성에 따른 설비 투자 관련 업종, 주택시장 활성화와 이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 관련 업종, 셰일가스 개발 확대에 따른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된 업종은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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