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선보인 캐비티 백 드라이버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드라이버는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나이키골프가 ‘캐비티 백’(cavity back) 구조로 설계된 드라이버를 선보였다. 헤드 뒷면을 파낸 캐비티 백 설계 기법이 드라이버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나이키골프는 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하고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주목을 끈 것은 하이 스피드 캐비티 백을 적용한 ‘VR_S 코버트’ 드라이버다. 레드 컬러를 헤드에 입힌 이 클럽은 캐비티 백 구조 외에도 ‘플렉스 로프트’(FlexLoft)와 ‘넥스코어’(NexCor) 페이스가 눈에 띈다.
캐비티 백은 지금까지 아이언에만 적용되던 클럽 설계 기법이다. 헤드 뒷면을 푹 파내 거기에서 생긴 여분의 무게를 힐· 토 등 헤드주변에 분산 배치하는 것이다. 이러면 관성모멘트가 높아져 볼이 조금 빗맞아도 거의 제거리를 낸다. 이른바 ‘샷 관용성’이 높아진다. 또 임팩트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볼에 전달, 거리와 컨트롤이 향상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나이키는 ‘VR_S 코버트’ 드라이버가 바로 이같은 특징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헤드 뒷면을 파냈는데도 눈에 잘 안 띈다. 그래서 ‘코버트’라고 이름지었다. 이 기법은 페어웨이우드와 하이브리드에도 적용됐다.
이 클럽에는 간단한 조작으로 로프트와 페이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15가지의 플렉스 로프트 기법도 채용됐다. 또 넥스코어 페이스 기술을 도입, 페이스의 부위별 두께를 다르게 해 스윗 스폿을 넓히고 임팩트시 볼스피드를 빠르게 한 것도 특징이다.
롭 알루나 나이키골프 글로벌사업 총괄 이사는 “VR_S 코버트는 기존 판도를 뒤바꿀만한 기술을 집적한 제품으로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들까지도 골프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드라이버는 선수들을 위한 ‘VR_S 코버트 투어’(430cc·예정가 399달러)와 아마추어를 위한 ‘VR_S 코버트’(460cc·예정가 299달러) 두 타입으로 출시된다. 국내에는 2013년 2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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