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평균 택시이용 '거리 5.4㎞, 지불 6000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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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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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시민은 택시를 한번 탈 때 평균 5.4㎞를 이용하고 6000원 정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1~12월 1년간 서울의 법인택시 운행기록계·GPS·카드결제기 등 총 326만여 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서울시민 택시이용 특성'을 6일 발표했다.

서울에는 현재 법인택시 2만2827대, 개인택시 4만9438대 등 총 7만2265대가 운행중이며, 7.2%의 교통분담률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서울 택시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433.7㎞였다. 이중 손님을 태우고 영업한 거리(실차율)는 257㎞(59%), 나머지 176㎞(41%)는 빈차로 운행했다. 택시 1대가 평일 하루 평균 47회, 주말 48회의 승객을 태운다.

한번 승차한 시민들이 평균적으로 이용하는 거리는 5.4㎞, 1회 지급하는 평균 지급 요금은 6000원 수준으로 나타나 시민들이 주로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콜택시 평균 이용거리는 약 11.6㎞로 일반 택시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장거리를 이동 시에는 콜택시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콜택시 이용 시민은 강남과 여의도·분당에서 가장 많이 승차하고 평촌과 중동 및 분당 등 서울 경계의 주변 도시에서 많이 하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수요가 많은 시간대는 출근시간인 오전 6시30분~9시30분과 퇴근 및 귀가시간대인 오후 8시~익일 새벽 2시로, 시간당 2만5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자정 전후한 심야의 승차거부는 택시 운행대수가 급격히 줄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일평균 택시 운행대수는 평균 4만9000대지만 심야에는 개인택시 1만야대 가량이 줄어든다.

▲택시 평일 승차인원 분포도 [자료 = 서울시]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41만8000건(16.4%)으로 수요가 가장 많았다. 목(16.0%), 수(15.5%), 화(14.6%), 토요일(14.3%) 순서로 뒤를 이었다. 연 단위로는 연말(11~12월, 일 29만8000 건)에 수요가 많고 연초 및 휴가시즌(1~2월, 8월)은 감소했다.

날씨에 따라서도 택시 이동 증감폭이 눈에 띄었다. 눈이 오는 날에는 평균 택시 주행 거리가 436.6km로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보여 시민들은 날씨가 궂은 날에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별로 보면 평일에는 강남역 인근 지역인 역삼1동의 승객이 많았다. 이어 여의동, 종로1·2·3·4가동, 청담동, 압구정동 순이었다. 주말에는 젊은 층이 즐겨찾는 서교동 등에서 택시 이용이 급증했다.

구별 평일 승하차 이용비율은 역삼1동이 속한 강남구가 월등히 높았고 서초구, 중구, 송파구가 뒤를 이었다.

택시 이용객의 이동 범위를 보면 모든 구에서 단거리의 내부 통행량이 가장 많았다. 특히 지리적 독립성이 큰 은평구와 업무밀집지역인 강남구의 내부 통행 비율이 50% 이상으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승차거부 접수 현황을 보면 신고건수의 절반 가량이 시내 30곳에서 발생했다. 특히 홍대입구, 강남역 사거리, 종로, 신촌 순으로 많아 택시수요가 집중된 지역이 승차거부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백호 교통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택시가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담당하는 '준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분석결과를 택시수급 불균형, 종사자 처우개선과 업계 경영지원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고, 조만간 수립할 연말 승차거부 근절대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자치구별 택시 기종점 조사표 [자료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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