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는 대통령선거인단(총 538명)이 29명으로 10여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기 때문에, 롬니가 플로리다를 잃으면 오하이오 등 다른 경합주를 건져도 당선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중립적 선거분석 온라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전 4시 현재 플로리다의 예상 득표율은 오바마 49.9%, 롬니 49.7%로 오바마가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여론조사 평균치(롬니 48.3%, 오바마 47.6%)에 조사자의 '하우스 효과(house effect)'를 뺀 조종치(오바마 48.5%, 롬니 48.1%)를 산정했다.
하우스 효과란 조사자의 편견이나 당파성, 조사대상자가 누구냐에 따라 민주당이나 공화당, 한쪽에 유리한 결과물을 산출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투표예상자) 지지율은 선거사무소에 이름을 올린 유권자(등록유권자) 지지율보다 공화당 후보에게 1.5%포인트 유리하게 나온다. 따라서 보수 성향의 라스무센이나 진보 성향의 PPP의 조사치는 하우스 효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바마나 롬니가 3-4%포인트 리드 등으로 다른 데보다 높게 나온다.
이 조종치에다 후보 자질, 이념, 공공 선거모금액 등의 질적인 요소를 반영한 대안치(오바마 46.4%, 롬니 49.3%)를 산정하고 조정치와 대안치를 조합해 `오늘 현재 예측치(Now-cast)’가 오바마 48.3%, 롬니 48.2%로 나왔다. 이 예측치에다 미국 경제 요인들에 의한 표심 변화를 가미한 예상 득표율이 오바마 49.9%, 롬니 49.7%가 됐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이런 수치들을 종합해 플로리다 승리 확률을 오바마 52%, 롬니 48%로 잡았다.
한편, 파이브서티에이트(대통령선거인단 538명의 숫자를 의미)는 주요 여론조사를 토대로 수만 번의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해 당선 확률 등을 추정한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선거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2008년 대선 때 50개주 중 인디애나를 뺀 49개주에서 오바마 승리를 예상하고 상원의원 당선자 35명을 정확히 맞춰 명성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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