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체크카드 이용액은 39조5964억원으로 전년 동기(32조4621억원) 대비 21.98% 늘어났다.
반면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 상반기 283조2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조9083억원) 보다 3.4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체크카드는 지난해 4분기 18조4950억원, 올해 1분기 19조584억원, 2분기 20조5380억원을 기록, 분기마다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체크카드의 증가세는 가계부채 축소를 위한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신용카드의 사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계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신용카드 발급까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체크카드 이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체크카드 시장에서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신한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체크카드 부문 1위인 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액 8조2874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이날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4’ 출신의 로이킴의 얼굴과 사인을 담은 ‘로이킴 슈퍼스터 KB국민 비트윈 체크카드’를 출시하는 등 체크카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NH농협카드(7조7807억원), 신한카드(6조4652억원), 하나SK카드(5조1048억원)도 KB국민카드의 뒤를 쫓고 있지만, 전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9655억원), 현대카드(4483억원)는 여전히 체크카드 시장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전업계 카드사들이 최근 시중은행과의 계좌연동을 통해 제휴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체크카드 활성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앞서 KB국민은행과 공동 금융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제휴 체크카드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카드도 하나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의 영업창구에서 제휴 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롯데카드 역시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13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체크카드를 출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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