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무소속 후보가 초기에 앞서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정당이 힘을 발휘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경험이기 때문에 큰 조직을 지닌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다는 생각을 했고, 흐름을 보니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누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을 때 초반엔 잘 모르겠다고 했다가 실제 시기가 다가오면서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가 유리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상황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민심을 등에 업고 개혁의 대상인 민주당이 자기에게 통합해 오는 그림을 생각했을 텐데 서로 계산이 다르다 보니 막판에 몰려서 경쟁이 격렬해진 것”이라며 “시작은 아름다운 그림, 감동적인 그림을 그리고 시작했는데 실제 상황에 들어가서는 각자가 배수진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숨어 있는 박근혜 표가 대선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숨어있는 몇 %를 믿지 않고, 믿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에게 숨은 5%가 있다고 했지만 없었다. 거꾸로 야당에게 숨은 몇 %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감안해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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