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통근버스 남는좌석에 교통약자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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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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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최근 '공유 도시'를 선언한 서울시가 기업 통근버스의 남는 좌석 일부에 임산부나 어린이를 동반한 승객 등 교통약자들이 탈 수 있도록 하는 '통근버스 공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내년 1월 프로젝트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2월께 협약을 체결해 3~9월 시범운영한 후 확대방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출근시간 경기도 각 도시를 출발해서 서울 시내로 들어오는 광역버스 노선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해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교통약자들의 이동 불편은 심각한 편이라고 시는 판단한다.

실제 경기→서울 광역버스의 오전 첨두시간(피크타임. peak time) 혼잡률은 54.6%, 서서 가는 입석률은 10.6%로 하루 평균(각 18.8%, 3.9%)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게다가 광역버스에는 임산부 전용 지정좌석이 없어 '출근맘'들의 고충이 이어지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반면 서울로 유입되는 주요 기업 통근버스는 하루 400여대로 평균 좌석 점유율이 85% 정도여서 15%(총 2700여석)의 유휴 좌석이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 유휴 좌석을 활용해 하루 40여대 270좌석을 임산부, 장애인, 직장보육시설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원칙적으로 무료다.

시는 수도권 통근버스운행 기업의 서울 진입 노선 위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 버스를 이용할 교통약자는 인터넷으로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다만 통근버스 정보공개에 대한 기업인식이 부정적인 데다 버스이용 직원 수가 매일 유동적인 점 등을 감안하면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인동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이 사업은 기업참여가 핵심으로 일부 기업과는 이미 접촉해서 굉장히 호의적 반응을 얻었다"며 "특별한 인센티브는 없지만 사회공헌으로 그만큼 홍보가 되니 '공유도시 서울'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 교통약자들의 편의가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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