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돼”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유엔 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개최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회의에서 안보리 15개 비상임이사국에 제출한 유엔 조사단 보고서를 토대로 “시리아에서 광범위하게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사린가스가 사용됐다”며 “당일 기상상황마저 화학무기 살상 피해를 키웠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화학무기가 사용된 8월 21일 다마스쿠스 인근 기상 상황은 공기의 움직임과 방향이 지상으로 향하고 있었다”며 “어린이 등 민간인들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숨은 지하실 등으로 사린가스가 쉽게 퍼졌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 현지에서 수집한 로켓 파편에서 사린가스가 검출됐다. 이는 치명적인 살인무기다.

사린가스는 조사단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서 채취한 토양·대기 증거물 30개에서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