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유망특허, 중국 문 '쾅쾅쾅'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기업의 유망특허기술을 이용한 중국 시장 진출 시도가 활발하다.

코트라는 특허청과 국내 유망특허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중국 틈새시장 진출을 위한 '유망특허기술 및 제품 수출상담회'를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정저우와 칭다오에서 개최한다.

소림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정저우는 인구 1억이 넘는 허난성의 성도로서, 중국의 농업 및 식품 생산의 중심지다. 이번 행사에는 양계산업 및 축산업 관련 유망특허기술을 보유한 기업(비타바이오) 및 대학 산학협력단(부산대)에서 참가했다.

정저우 무역관에서는 허난성 소재 하남대와 사료 관련 산학협력을 추진중인 정저우 카이창 사료 유한공사(2012년 매출액 3억위안, 약 5000만달러) 등 10여개의 유망 사료기업을 초청, 비타바이오 등과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커져가는 중국의 건강식품 및 주류 산업 진출을 위해 한비술 및 한비오가피주를 생산하는 제천한약농업협동조합에서도 중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오가피 추출·정제 기술 및 우리 전통 술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춰 상담회에 참가했다.
기술수출입을 관할하는 허난성 상무청 서비스무역처 리위뤠이 처장은 “그동안 허난성의 기술분야 해외교류는 아주 미흡했었다”며 “이번 행사가 농업분야를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한국과의 기술교류를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저우에 이어 상담회가 개최되는 칭다오는 세계 최대 백색가전업체인 하이얼을 비롯해 하이센스 등 중국 유명 대기업들이 소재한 곳이다.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에 로봇시스템을 납품한 실적이 있는 유망 로봇기업 로봇밸리를 비롯해 미국 해양연구소에 연구용 로봇 플랫폼 납품 경험이 있는 로봇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 심랩 등이 참가해 중국 시장을 노크한다.

이번 행사는 코트라가 특허청과 함께 운영 중인 해외지식재산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지난 5월 칭다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차로 개최된 같은 행사에서는 서울시립대의 기술을 이전받은 ㈜씨맥이 중국의 Xiamen Kelungde Environment Engineering사와 'OPP 및 pH센서를 이용한 최적의 염소 소독' 설비의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 유망기술의 중국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코트라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기술무역규모는 2001년 32억 6200만달러에서 2011년 139억3300만달러로 10년 사이에 427% 증가했으나, 기술무역수지는 같은 기간 20억2400만달러 적자에서 58억6700만달러 적자로 289% 증가하는 등 노력에 비해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코트라 김성수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기술과 마케팅의 적절한 융합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코트라는 대학 산학협력단, 공공연구기관,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IP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강소기업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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