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64% ...경영은 방만, 조합장 임금은 상승

아주경제 이기출 기자= 일부 수협 조합장들의 방만 경영도 모자라 자신들의 임금 인상에만 몰두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의원(새누리당, 충남 예산홍성)이 24일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수협 조합장 중 64%가 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의원에 따르면 전체 92개 수협 조합 중 59개 조합의 조합장 임금이 올랐으며 이는 전체 수협조합의 64%를 차지한다.

임금이 상승한 조합 중 순자본 비율이 하락하는 부실운영을 한 조합은 21곳으로 36%에 달해 조합의 건전성 보다는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 인천2, 강원8, 충남3, 전북3, 전남 14, 경북5, 경남14, 부산3, 제주6곳의 조합장 임금이 올랐다.

반면 일부 수협은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출자 재원 마련을 위해 임원의 연봉 20%를 별도 적립하고 건전성 개선을 위해 연봉 10%를 추가 삭감 하고 직원들의 월급여의 3~6%를 별도 적립하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일부 조합장들의 임금 인상 행태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홍의원은 “순자본이 하락한 것은 그만큼 경영이 부실한 것임에도 조합장의 연봉은 거꾸로 인상 한 것은 지탄 받을 일”이라며 “수협조합의 본래 취지대로 어민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