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와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올해 들어 29일까지 제출한 국세청 세금 추징 공시는 모두 8건으로 추징액이 총 9292억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국세청이 2012년 상장사에 부과한 추징액은 269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3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효성과 OCI는 올해 각각 3651억원, 3084억원을 추징당해 액수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올해 두 회사 추징액이 7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전체 부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었다.
효성은 앞서 29일, OCI는 8월 30일 세금 추징 관련 공시를 내놨다.
국세청이 여전히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상장사에 대한 세금 추징액은 연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7~9월 국세청은 CJ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효성이나 OCI에 비해 자산 규모가 훨씬 큰 만큼 연내 추징액 총액이 얼마나 늘어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이 정부에 내는 법인세율이 해마다 감소해 온 반면 세무조사를 통한 추징액은 되레 증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당장 내년 걷어들이려는 국세 수입이 예상보다 부족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기업마다 세금을 덜 내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는 만큼 정부와 기업 간 신경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회계법인 매출 가운데 감사 및 컨설팅서비스업무 비중은 2000년 90%에서 작년 75%로 줄어든 반면 세무업무 비중은 10%에서 25%로 15%포인트가 늘었다. 기업이 절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내년 세수 예상치가 213조9000억원으로 안전행정부 측 예산안(218조5000억원) 대비 4조6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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