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도로시설과)가 집계한 '2008~2012년 교량별 자살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한강교량에서 모두 4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연평균으로 따졌을 땐 84.2명, 4.3일에 1명꼴로 난간을 넘어 추락한 셈이다.
연간 자살자는 2008년 72명에서 2009년 102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10년 87명으로 잠시 줄어드는 듯 싶더니 그 다음해 8명이 증가했고 작년 총 65명(-30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교량별로 보면 5년 동안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서 각각 31명씩이 투신, 자살 사고가 가장 빈번했다. 다음으로 한강ㆍ영동대교(24명), 잠실대교(22명), 한강철교(18명), 동작대교(17명), 한남ㆍ성수대교(16명), 원효ㆍ양화대교(14명), 성산ㆍ반포대교(12명) 등 순이었다.
자살자가 최대로 집계됐던 2009년에는 마포대교 9명, 서강대교 8명, 잠실대교 7명, 성수대교 6명, 한강ㆍ영동대교 5명이 투신해 사망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자살시도 다리'란 불명예를 안은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생명의 다리'로 조성, 자살을 한 건이라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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