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놀드 파머(왼쪽)와 켄 벤추리
아놀드 파머(84·미국)가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 때 발생한 일에 대해 55년이 지난 후 유감을 표시했다.
파머는 최근 미국 골프채널에 쓴 칼럼에서 1958년 마스터스 최종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서널GC 12번홀(파3)에서 일어난 일로 인해 동반 플레이어이자 우승 경쟁자였던 켄 벤추리(미국)와 서먹서먹해진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당시 파머는 벤추리보다 1타 앞선 선두였다. 두 선수의 12번홀 티샷은 그린을 넘어 둔덕에 멈췄다. 파머의 볼은 지면에 박혔다. 전날밤 비가 많이 와 ‘집어들어 닦은 후 놓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로컬룰이 적용됐다.
그러나 경기위원은 파머에게 ‘로컬룰이 적용되지 않으니 박힌 상태로 플레이하라”고 일렀다. 파머는 그 말대로 플레이해 더블보기를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파머는 별 말도 없이 구제를 받는 조건(로컬룰 적용)으로 ‘제2의 볼’을 플레이했다. 제2의 볼 스코어는 파였다.
홀아웃 후 보비 존스가 포함된 경기위원회에서는 파머의 그 홀 스코어를 파로 인정했다. 그러나 벤추리는 “제2의 볼을 플레이할 때 동반자인 나에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고 강력히 주장했다<골프규칙 3-3>. 벤추리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파머는 1타차로 우승했다. 벤추리는 파머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였다.
파머는 그 우승이 마스터스는 물론 메이저대회(총 7승) 첫 승이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파머와 벤추리는 그 후에도 줄곧 글(책)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했고, 둘의 서먹서먹한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사단이 발생한지 55년이 지났다. 파머는 “당시 그 일로 인해 우리 둘의 사이가 금이 간 것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자잘못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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