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최향남, 고양 원더스로 입단 '끝 없이 도전한다'

'불혹의 투수' 최향남 한번 더 도전기[사진출처=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101달러를 받고도 메이져 리그에 꿈을 접지 않았던 투수 최향남(44)이 고양원더스에 입단했다.

최향남은 6일 고양원더스와 정식 입단을 했다. 지난 해 최향남은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방출을 요청했지만 거부 당하고 거취를 고민하던 중 김성근 감독의 입단제의를 받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향남의 야구 인생은 '도전'과 '모험'을 하는 돈키호테를 연상케 한다. 최향남은 지난 1990년 해태 연습생으로 프로에 입문. 1997년 LG로 이적해 8승을 거둔 뒤 1998년엔 12승 12패로 거두었던 그는 지난 2005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의 꿈을 꾸었다.

결국 2006년 클리블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34경기 8승 5패, 방어율 2.37이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메이저 입성을 바랬다. 하지만 당시 36세인 노장이었던 최향남에게는 메이져리그 구단들의 관심과 재계약은 눈밖의 일이었다.

이후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한국으로 돌아와 2년 동안 마무리투수로 뛰었다. 최향남은 2009년 초 포스팅 입찰금 101달러 해프닝을 겪고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었고, 이후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기 아이소토프스에서 구원투수로 뛰었다.

그는 다시 2010년 7월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동했다. 2012년 또다시 친정 KIA로 돌아온 최향남은 26경기 2승 2패 8홀드 방어율 4.45를 기록 2013시즌을 마친 뒤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팀에 방출을 요청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의 초청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의 부름에 원더스 입단을 선택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김성근 감독님과 원더스를 보면서 희망과 열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닿아 입단을 결정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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