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국민 통신 부담 1위로 꼽히는 휴대폰 할부원금이 단 1000원도 안 되는 ‘900원폰’이 나온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의 헬로모바일은 팬택의 피처폰인 ‘브리즈 (Breeze)’를 알뜰폰(MVNO)으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단말기 값을 포함한 한 달 요금은 9900원(할부원금 900원·기본료 9000원, VAT 별도)으로 책정됐다. 공식 출시일인 이날부터 헬로모바일 홈페이지(www.cjhello.com), 온·오프라인 대리점 및 판매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900원폰’이 가능한 이유는 헬로모바일이 단말기 값에 거품을 빼고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통신 기본료 9000원 역시 기존 이동통신사(MNO) 표준요금 1만1000원에 비해 저렴하다.
브리즈는 지난 2008년 처음 판매를 시작한 팬택의 폴더형 피처폰으로 미국 ‘컨슈머 리포트’에서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품질과 사용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브리즈Ⅰ(2008년 5월)’, ‘브리즈Ⅱ(2010년 5월)’, ‘브리즈Ⅲ(2011년 7월)’가 각각 100만대, 150만대, 2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3회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에 헬로모바일이 ‘900원폰’으로 선보이는 브리즈는 지난 11월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브리즈Ⅳ’ 버전이다. ‘브리즈’ 시리즈의 강점을 모두 계승하고 팬택 특유의 기술력을 총집결했다는 평가다.
전화번호부, 문자메시지, 알람 등 휴대폰의 핵심 기능만을 모아 한 화면에 보여주는 ‘이지모드(Easy Mode)’, 폴더를 열지 않더라도 전면 LCD를 통해 전화, 메시지 수신을 확인할 수 있는 ‘듀얼 LCD’ 등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단축 다이얼로 사용할 수 있는 ‘핫 키’, 일반 사용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천지인 자판’,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마이크 등도 탑재했다. 특히 한 번 충전으로 27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마이크로 USB를 제공해 스마트폰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팬택 박성진 상무는 “팬택 해외향 모델의 대표적인 롱런 제품을 대표 알뜰폰 브랜드인 헬로모바일에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김종렬 상무는 "저가의 피처폰에 대한 알뜰폰 사용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브리즈와 같은 우수한 3G용 피처폰을 수급하게 됐다”며 “싼 기본료로 고객을 현혹하고 비싼 단말기 값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요금과 같이 납부하는 할부원금 자체를 낮춰 월 9900원이라는 가격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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