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쇼핑시장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3년에는 거래금액 증가율이 PC 온라인시장의 4배를 초과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 IT 시장조사 전문기관 iResearch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약 167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PC 온라인 거래는 약 1조6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 특히 현재까지 PC기반 온라인쇼핑 거래량이 앞서지만,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1조 위안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쇼핑이 온라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5%에서 2013년 9.1%로 2년 새 6배가 넘게 커졌다. iResearch는 또 2014년 중국의 모바일쇼핑이 전체 온라인시장의 10%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하고 2017년에 24.1%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가 모바일쇼핑시장 확대의 일등공신이다.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량은 2012년 대비 60.3% 증가한 5억8000만 대였다.
이꽌궈지가 조사한 중국 지역별 모바일쇼핑 이용자 분포를 살펴보면, 대부분 중급 이상 도시에 집중돼 있으나 3, 4선 도시 비중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인프라 환경이 비교적 완비된 대도시 및 중급 도시가 각각 27%, 25% 비중으로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縣) 및 현급시(縣級市)의 사용자 비중도 18%에 달하며 높은 잠재 수요를 보였다. 농촌 지역의 비중은 14%를 차지했는데 이는 PC 기반의 인터넷 사용이 불편해 오히려 모바일 사용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에 코트라는 국내 기업이 중국 모바일쇼핑시장에 진출할 때 각종 인프라환경이 완비된 대도시 진출이 용이하지만, PC 기반의 인터넷보다 모바일 기반 온라인쇼핑 비중이 높은 3, 4선 도시 또한 간과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서 3, 4선 도시의 인터넷 사용자 중 88%가 최우선 혹은 우선 사용기기로 휴대폰을 꼽았으며 그 중 약 13%가 휴대폰을 유일한 인터넷 접속 기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1, 2선 도시에서 휴대폰을 유일한 인터넷 접속 기기로 사용하는 비중은 5%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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