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프로 고보경(17· 리디아 고)이 미국LPGA투어 2014시즌 개막전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보경은 24일(한국시간) 바하마의 오션클럽GC(파73)에서 열린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미나(볼빅)와 함께 공동 1위다.
고보경은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고,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프로로 맞은 첫 시즌, 첫 대회, 첫날부터 선두에 나섬으로써 세계여자프로골프투어의 판도를 바꿀 ‘변수’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14개의 파4, 파5홀 티샷 가운데 12개를 페어웨이에 떨궜다. 어프로치샷도 14차례나 그린에 올려 버디를 기회를 만들었다. 퍼트수도 28개로 흠잡을데 없었다. 다만 5개의 파5홀에서 버디 2개를 잡은 데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이미나는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이 홀로 들어가 이글을 기록했다. 그 외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5언더파 68타를 쳤다. 그는 샷 정확도는 고보경에 비해 떨어졌으나 퍼트(총 24개)가 돋보였다.
박희영(하나금융그룹) 이미림은 4언더파 69타로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3위에는 모두 10명이 포진, 선두경쟁을 예고했다.
최나연(SK텔레콤)은 3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 양희영(KB금융그룹)은 2언더파 71타로 공동 24위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와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불참한 가운데 108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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