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리챔 "백화점은 3만2000원, 오픈마켓은 2만원" …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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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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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ㆍ한지연 기자 = 판매 경로에 따라 설 선물세트 가격이 최대 2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 경로에 따른 마진, 판매수수료 등의 차이가 유통업체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일한 설 선물세트라도 백화점에서 살 경우 온라인 오픈마켓보다 최대 2만원이 더 비싸 소비자들이 가격 혼선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 인터넷 오픈마켓보다 비싼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싼 판매수수료와 매장 운영비, 물류비, 중간 유통업자들의 경쟁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이 동일한 가격으로 제품을 출고하더라도 백화점ㆍ대형마트는 제조업체와 직접 거래를 하는 반면, 오픈마켓은 중간 유통업자들이 제품을 제조업체에서 구입해와 판매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제조업체와 판매가격을 정하게 되고, 오픈마켓은 다수의 중간 유통업자들이 가격 경쟁에 참여한다.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를 하는 중간 유통업자들은 마진을 줄이더라도 가격을 낮춰 박리다매로 수익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유통구조로 인해 동일 제품의 백화점과 오픈마켓 간 가격 차가 최대 55.5%, 평균 2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동원 F&B 리챔 6호의 경우 백화점 판매가격은 평균 3만2500원이었지만 오픈마켓(3개사 최저가 평균)은 2만900원으로 가격 차는 최대 55.5%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 종합 8호의 백화점 평균 판매가는 3만9900원이었으나 오픈마켓 평균가격은 2만5800원으로 이 둘의 가격 차이는 54.7% 벌어졌다.

특히 유통업체별로 각기 다른 판매수수료율 또한 가격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롯데백화점(29.5%), 현대백화점(28.6%), 신세계백화점(27.8%) 순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신선식품 22.2%, 가공식품 22.9%, 건강식품 28.7%, 생활용품 23.3%, 주방용품 29.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오픈마켓은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판매수수료가 평균 6~7% 수준으로 알려져, 판매수수료율이 가격 차이를 가져왔음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마트보다 취급하는 물량은 적고, 임대료가 비싸 판매수수료가 높은데다 별도의 포장서비스와 배송 등 판매에 추가적으로 투입되는 비용이 있어 마트나 온라인 채널보다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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