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제기…이혜훈 측 반박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은 10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의 빅딜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이 단일화를 한 뒤 이 최고위원이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지원을 받는다는 게 ‘정(鄭)-이(李)’ 빅딜설의 시나리오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이 최고위원의 주소가 ‘동작구 사당로’로 나와 있다”며 “이 최고위원은 서초갑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는데, 갑자기 정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구로 이사를 해서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부대변인은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의 빅딜설과 관련해 “(정 의원으로) 단일화하는 대신 동작을 보궐선거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이 오늘 동시에 김황식 전총리를 견제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빅딜설이 사실이라면 천만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두 사람 모두 서울시장 자격미달이고, 공정한 경선을 해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경선 완주’ 선언을 해서 ‘빅딜설’에 대한 의혹을 스스로 풀어야 한다”며 “완주 선언을 하지 않으면 빅딜설을 사실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해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최고위원 측은 강력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 선거사무소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이 최고위원이)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를 계약한 시점은 2014년 1월23일”이라며 “이 당시 정 의원은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절대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당연히 경선은 물론 본선 승리만을 목표로 사즉생의 각오로 뛰고 있다”며 “재보선 운운은 모욕 중의 모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