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데이] 삼성전자, 소액주주 발언저지? '해프닝'

아주경제 이재영ㆍ박현준 기자 = 14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 소액주주가 발언권을 저지 당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이는 감사위원장의 보고 도중에 소액주주가 발언권을 요청한 것으로 해프닝에 불과해 보인다.  

보고가 끝나고 나중에 발언권을 받은 이 소액주주는 "발언을 요청했는데 거부 당했다"며 "다음부터는 질의할 수 있도록 개인주주에게도 발언권을 달라"고 항의했다. 

이에 이날 주총을 주재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해가 있다"며 "발언을 방해한 것은 아니지만 참고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주주는 또한 "(지난해 사상최대)매출은 만족하지만 배당사항은 개인주주로서 불만이 있다"며 "한국 최고의 회사인 만큼 이익이 많았으면 배당도 많이 해줘야 할 것이다. 이사보수한도 상승도 있는데 개인주주는 별 소득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권오현 부회장은 "최근 IT 산업은 지난 몇 년간 회사들이 급격히 쇠퇴했다"며 "산업 특성상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대규모로 해야 하고 부품, 세트 등의 급작스런 투자 결정과 마케팅 비용도 있어 그런 것들을 모두 고려해 배당을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경영진이 목표로 하는 것은 단기의 배당보다 장기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배당을 유보하고 있는 현금을 잘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1만4300원, 우선주 1만4350원으로 전년대비 약 80% 상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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