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알렉산드로 무지치코, 체포 과정에서 총 맞아 숨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3-25 21: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단체 지도자 중 한명인 알렉산드로 무지치코(별명 사슈코 빌리)가 우크라 당국의 체포 작전 과정에서 피살됐다.

25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무지치코는 이날 새벽 우크라 서북부 도시 로브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단체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우크라 사법당국과 러시아 수사당국 모두로부터 추적을 받고 있었다. 발견 당시 무지치코는 두 손이 등 뒤로 돌려져 수갑이 채워졌고 가슴에 2발, 다리에 3발의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곧바로 성명을 발표하고 무지치코가 우크라 경찰의 체포 작전 과정에서 경찰에 저항하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우크라 내무부 제1차관 블라디미르 예브도키모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새벽 무지치코가 동료들과 함께 로브노 인근 카페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관과 대 테러부대 요원 등을 출동시켰다.

무지치코는 경찰의 경고에도 카페 창문을 통해 도망가며 경찰을 향해 총을 쐈으며 특수부대 요원들이 응사하면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날 작전에서 다른 3명의 우파진영 대원들도 체포돼 키예프로 압송됐다고 예브도키모프는 덧붙였다.

무지치코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청원서를 보내 사법기관들이 자신을 제거하거나 러시아 보안당국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법원은 앞서 12일 1990년대 중반 체첸전 당시 무지치코가 러시아 군인들을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그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