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생에게 "현장사진 달라"던 통신사 기자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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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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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및 해당 트위터]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과도한 취재 의욕으로 도마에 오른 A통신사 박 모 기자가 사과했다.

박 모 기자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불안에 떨고 계셨을 분들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저의 생각이 짧았고 회사가 아닌 제 개인의 실수로 받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전남 진도 앞바다를 항해하던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 박 모 기자가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진 논란에 대한 것이다.

당시 박 모 기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김 모 군에게 "수고 많으시네요. 혹시 침몰 당시 배 안에 있던 학생들이 찍은 사진 있나요?" 라고 트위터 메시지를 보냈고, 김 모 군은 "전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현장감 있게 보도하고자 했던 박 모 기자의 그릇된 취재 의욕이 불러온 결과다. 네티즌 역시 "세월호 침몰로 상처 받은 아이들을 생각하지 못한 행동이다", "정확하고 빠른 보도도 중요하지만 희생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81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121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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