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광고 찍으려다 발목잡힌 김수현... "계약 해제, 닷새째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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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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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고 논란 휩싸인 김수현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배우 김수현이 중국의 생수 광고 모델 논란에 휩싸인 지 닷새가 지났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소속사 측이 중국 광고 에이전시와 해결점을 모색 중이지만 쉽지 않다.

소속사 키이스트 측의 관계자는 24일 오후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브랜드 측에 광고 모델 해지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 쪽 관계자도 중국에 머무르면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수현 본인도 이번 논란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광고를 찍으면서 원산지까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소속사의 잘못도 크지만 광고 모델로 나서는 자신이 꼼꼼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것.

업계에서는 김수현의 계약 해지 요청이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로 보고 있다. 해당 광고로 1년 기준 10억여 원을 받았는데, 3배의 위약금과 광고 촬영 비용 및 이미지 실추에 대한 피해보상 등을 포함하면 김수현은 최소 30억 원 이상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논란의 발단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과 전지현이 중국 헝다그룹의 광천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시작됐다.

헝다그룹의 생수인 헝다빙촨(恒大氷泉)의 원산지가 창바이산(장백산·長白山)으로 표기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창바이산이라는 명칭이 백두산을 중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중국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 내에도 퍼졌다. 60여 곳의 현지 매체가 관련 논란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고, 댓글 역시 4만 개를 웃돌면서 폭발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대중의 인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다시 창바이산을 한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이냐"며 발끈하고 있는 것. "백두산의 일부는 중국의 영토이며 장백산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장백산에서 물을 길었으니 제품에 취수원을 장백산으로 기입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농심의 생수 제품인 백산수 역시 취수원을 장백산으로 적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국 광고 논란에 대해 김수현 측은 "해결점을 찾는 즉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기다리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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