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납치피해자조사 "일본인 30명 살아있다" (닛케이)

[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지난 1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본인 납치문제재조사를 위한 북·일 정부 간 협의에서 북한이 제시했다고 보도된 일본인 생존자 리스트에는 약 30명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이들 중에 일본 정부가 파악한 납치피해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생존자 리스트에 게재된 약 30명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제공을 북한에 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이 제시한 생존자 리스트에는 이름과 함께 생년월일, 직업, 가족구성 등이 기재돼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 리스트에 기재된 정보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정보의 대조작업을 모두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이 중 3분의2가 일본 측의 기록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제시한 생존자 리스트에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17명의 납치피해자 중 겹치는 이름이 여럿 있으며, 납치됐을 것으로 보이는 행불자와 그 외 일본인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리스트는 올해 초 작성한 것"이라고 전했으며 이는 북한이 북·일 정부 간 협의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북한 내에 있는 일본인의 소재를 파악해 왔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이 실시한 특별조사위원회 1차 조사결과는 8월 하순에서 9월 초에 일본 정부에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