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유출 막는 수수료 절감 신용카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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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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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비자, 마스터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지불되는 수수료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이 국부유출을 막기 위한 '수수료 절감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한 이 카드들은 비싼 연회비와 불필요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4일 JCB인터내셔널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사용분에 대해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 'K-World(케이월드)' 브랜드를 출시했다.

케이월드는 해외에서도 사용가능한 고유 브랜드로 별도의 국내외겸용카드 발급 없이 국내전용카드 수준의 연회비로 세계 190여개국, 2600만여곳의 가맹점과 자동화기기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해당 CI가 붙어 있는 해외겸용카드를 발급해왔다.

비자, 마스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시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자, 마스터는 자사 결제망 사용료를 포함한 사용분담금 명목으로 국내 결제금액에 대해 0.04% 가량의 수수료을 받고 있다. 이렇게 지불된 해외브랜드사에 대한 사용료는 한 해 1300억원에 달한다.

카드를 발급받는 소비자 역시 국내 카드보다 비싼 연회비를 내야 한다. 해외 사용실적이 없어도 CI가 붙어 있다는 명목으로 연회비 부담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카드사들은 본격적으로 수수료 절감을 위한 국내 고유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신한카드도 지난 9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와 제휴해 국내 사용액에 대해서는 수수료 부담이 없는 국내외겸용카드 브랜드 'S&(에스앤)'을 출시했다. 이 카드 역시 국내 카드와 동일한 연회비로 해외 아멕스 가맹점 어디서든 카드 이용이 가능하다.

해외 사용이 가능한 국내 토종 브랜드로 가장 대표적인 카드는 'BC글로벌카드'다. 이 카드는 BC카드가 자체 제휴 결제망을 통해 국제카드 수수료를 없앴다. 이같은 편의성을 무기로 BC글로벌카드는 지난 2011년 4월 출시된 이후 현재 500만좌 발급을 돌파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사용분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일종의 국부유출로 볼 수 있다"며 "해외 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수수료 부담이 없는 국내 고유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 카드업계의 새로운 트렌드이자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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