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맨홀뚜껑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2일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한국 건설기술연구원 안동실험장에서 '빗물관 역류 실험'을 실시하였다.
일반적인 도시 빗물관 처리 능력을 재현한 실험장에서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41초 만에 40kg에 달하는 맨홀뚜껑이 지상으로 27cm가량 튀어올랐고, 시간당 20mm 폭우에서는 맨홀뚜껑 이탈에 4분 4초가 걸렸다.
또한 맨홀뚜껑 위에 사람이 서 있는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결과 시간당 30mm 이상 폭우가 내릴 경우 70Kg의 남성도 넘어져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저지대 맨홀에 빗물이 급격하게 유입돼 역류 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맨홀 주변을 피해서 걷거나 주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맨홀뚜껑에서 기포가 올라오거나 흔들리며 떨리는 경우 10~40초 내에 튀어오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떨어진 장소로 대피해야 하며, 운전 시에도 도로에 있는 맨홀뚜껑이 유실되어 빠져 있을 수 있으므로 물이 깊게 고여 바닥이 보이지 않는 장소를 운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장마철 맨홀뚜껑 위험성을 안 네티즌들은 "장마철에는 맨홀뚜껑 근처에도 가지 맙시다" "장마철에 맨홀뚜껑이 이렇게 위험할 줄 몰랐다" "맨홀뚜껑 중국산이 많다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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