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니켈 알레르기' 속출 ... 안전기준 없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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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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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몸에 착용하거나 신체에 닿는 각종 웨어러블 기기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안전기준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지적했다.

손목에 착용하는 운동량 측정기구나 보석, 태블릿PC 등에 흔히 사용되는 금속인 니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도 안전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럽에서는 신체에 닿았을 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니켈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미국 내 전체 인구 가운데 10∼20%가 니켈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건강관리용 스마트기기 제조업체인 '핏비트'가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자사 제품 100만대 이상을 리콜해야 했다.

당시 접수된 증상은 염증, 발진, 가려움증 등이다. 이들 모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적잖은 불쾌감을 일으킨다.
그러나 핏비츠 측은 어떤 이유로 피부상에 문제점이 발생했는지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의 집단소송에 위기에 몰려있다.

핏비츠 외에도 지난 2011년 '월드디즈니 파크 앤 리조트'는 어린이용 시계 1,200개를 리콜한 적이 있다. 역시 손목이 닿는 시계 뒷면에 니켈이 함유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손목시계형 기기 외에도 휴대전화, 노트북, 비디오게임기 등에서도 니켈 알레르기가 일어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 저널에는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니켈 알레르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11세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은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기기는 '아이패드'라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의 브루스 브로드 교수는 "미국에서 니켈 알레르기 문제는 아주 심각하다"면서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니켈과 관련해 아무런 안전기준이 없기 때문에 의학적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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