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파키스탄의 소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의 용기와 결의에 찬사를 보냈다.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를 지낸 잉락 전 총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말랄라의 용기와 결의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는 생명을 잃을 뻔했는데도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잉락 전 총리는 오늘날 세계 모든 곳에서 여성들은 교육을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아직 성적 불평등에 직면해 있다며, 여성들은 여전히 폭력과 고문에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잉락 전 총리는 말랄라의 이번 노벨평화상이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여성 교육과 평등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락 전 총리는 지난 2011년 8월 취임해 2년 반 가까이 정부를 이끌다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압력 속에 지난 5월 헌법재판소로부터 권력남용을 이유로 해임 판결을 받고 물러났다. 그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5월 이후 대외적인 활동과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다.
올해 노벨평화상 주인공으로 선정되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의 영예를 안게된 말랄라는 지난 2009년부터 10대 여성 교육권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10월 탈레반의 보복으로 머리에 총을 맞았고 영국 버밍엄의 퀸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현재 말랄라는 영국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가족들과 거주하고 있으며 한 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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