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직업병 피해보상 협상에서 조정위원회가 필요 없다며 삼성이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반올림은 15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조정위가 아니다”며 “삼성은 즉각 조정위원회 구성을 중단하고 직접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반올림은 조정위를 반대하는 이유로 △양자 간 직접 교섭이 우선돼야 한다는 2차 교섭의 약속 파기 △중재자의 등장으로 인한 삼성의 책임 회피 우려 △삼성 직업병 문제의 본질을 잘 모르는 제3자가 올바른 해법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조정위 구성으로 인한 보상 지연 등을 꼽았다.
앞서 지난달 17일 열린 8차 협상에서 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제3의 조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이후 지난 8일 열린 9차 협상에서 양측은 조정위원회 위원장을 김지형 전 대법관으로 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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