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마이 라띠마’(감독 유지태)로 데뷔,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후, 최근 tvN ‘잉여공주’를 통해 드라마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배우 박지수와, 현재 영화 ‘쓰리 썸머 나잇’ 촬영에 한창인 신예 강지우. 그리고 두 배우가 소속된 디딤531의 최윤배 대표가 혼혈아동, 특히 최근 많이 알려진 코피노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소외된 ‘라이따이한’ 아이들의 멘토를 자청했다.
‘라이따이한’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 군인들과 베트남 여성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한국인 혼혈아를 지칭한다. 또한 1992년 베트남과 수교한 뒤에 베트남 여성과 한국 남성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신 라이따이한’으로 불린다.
해외 혼혈아동과 청소년 등을 돕는 NGO ‘메신저 인터내셔널’은 코피노 아동뿐만 아니라 ‘라이따이한’ 아동들을 위해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아이들의 교육과 베트남 어머니들의 자립을 위해 애쓰고 있다.
박지수는 “코피노 아이들에 이어 라이따이한 아이들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데뷔작 ‘마이 라띠마’의 영향도 크지만 평소에도 이런 사회 활동에 관심이 많다. 지속적인 활동 이어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디딤531의 최윤배 대표는 “이런 좋은 취지의 활동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다. 특히 소속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뜻 깊다. 앞으로도 소속 배우들과 함께 좋은 활동 보여드리는 동시에 받은 성원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봉사 활동으로 응원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메신저 인터내셔널’의 김명기 사무총장은 “베트남에 2만 5000여 명 정도의 라이따이한이 있습니다. 베트남 역시 유교적인 사회라서 혼혈 아동에 대해 보수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한국인 아버지에게 버려진 베트남 어머니와 혼혈 아동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가난이 대물림 되고 있습니다. 비참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많이 있어요. 이제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혼혈이기에 유독 한국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이들에게 우리의 사랑, 꿈과 기쁨을 나누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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