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가 웃다가…'. 아들, 딸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공연으로 손꼽히는 이 연극은 지난 2004년 10월 아내를 따라 세상을 떠난 시조시인 초정(草丁) 김상옥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시인은 60년을 해로한 아내가 죽자 식음을 전폐한 후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시인의 순애보를 담은 '동치미'는 퇴직공무원 부부와 3남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남편과 자식 사이에서 속은 시커멓게 탈지언정 온전히 뼈와 살을 태워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양육에 힘써온 우리네 어머니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깊은 정을 갖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휴먼 가족극으로 가족애와 부부애가 무엇인지 묻는다.
올해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대상과 함께 특별상, 인기상, 공로상, 남녀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번 공연에는 박기선, 김계선 등 기존 출연진과 함께 김민정과 김진태 등이 합류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