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입장차만 확인“선거안 철회”vs"시위대에 굴하지 않을 것"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홍콩 정부와 시위대가 처음으로 공식 대화를 했다. 그러나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에서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는 이날 저녁 6시부터 2시간 동안 홍콩의학아카데미에서 진행됐다.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에는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 격)과 8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 학련)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비서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의 양측 대화 참가자는 각각 5명이었다.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에서 학련은 홍콩 시민이 행정장관 후보를 지명할 수 있게 전의대에 추천위원회의 과반수를 얻어야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선거안의 의결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 측은 “중국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심 점거 시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에서 람 사장은 “전인대의 의결 이후에도 행정장관 후보 지명과 선거 절차 등을 논의할 공간이 충분히 있다”며 “2017년을 넘어 장기적인 정치 개혁을 위한 플랫폼을 구성하는 데 학생들이 협조해야 한다. 홍콩 정부가 홍콩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보고서를 중국 당국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의했다.

차우 비서장은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 후 기자회견에서 “대화는 평화로운 분위기였지만 정부의 제안은 약간 애매했다”며 “다양한 단체와 논의해 향후 대응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는 24일째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