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전국호환교통카드의 이용실적이 4개월 만에 78.5% 증가하고, 국민체험단의 만족도 조사 결과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전국호환교통카드는 전국 버스‧지하철‧철도‧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로, 올해 6월21일부터 정식 발매됐다. 판매량은 7월 약 23만매에서 지난달 42만매로 78.5% 증가했으며, 사용건수도 같은 기간 764만건에서 1868만건으로 144%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카드사에서 단계적으로 기존 카드를 모두 전국호환교통카드로 변경·판매하고, 코레일이 지난달부터 레일플러스 카드를 정식 판매한 만큼 전국호환교통카드 판매량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선불교통카드 사용자의 경우 해당 사용처에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의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도 우수했다. 국토부는 국민체험단을 모집해 전국 각지에서 전국호환교통카드를 사용토록 한 결과 약 90%가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이 크게 증진된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행 초기 일부 카드를 중심으로 충전소가 부족한 점과 홍보 부족으로 판매처를 찾기 어려웠던 점 등은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체험단의 지적사항 등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불편사항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내년에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에서도 전국호환교통카드가 사용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아시아권에서도 호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국과 협의해 국내 교통카드 사업자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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