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노력 강화를 촉구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얀마를 방문 중인 반 총장은 12일 네피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AP, 교도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반기문 총장은 “아시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며 “아시아에서 공식적으로 에볼라가 발생한 기록은 없으나 국경 통제 등 아시아 국가들이 취하는 에볼라 방지책들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기문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얀마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 등 아시아 내 소수민족들에 대한 차별을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012년 서부 라카인주에서 소수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과 주류 주민인 불교도 사이에 종교, 종족 분쟁이 발생해 200여 명이 숨지고 14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반기문 총장은 "미얀마에 인권 지지, 로힝야족에 대한 인도적 접근 보장, (인권침해)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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