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인사전횡 폭언'으로 떠들썩한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가 직원들의 주장은 "음해'"라고 반박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전했다.
박 대표는 4일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차 서울시의원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것은 간단하게 직원들의 대표에 대한 불만만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배포한 자료는 "이미 지난 10월 중하순 정명훈 예술감독이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다.
박 대표는 직원들이 제기한 남자 직원에 대한 성추행 시도 주장에 대해서도 "그때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때 고발했어야 했다"며 "작년인데 왜 그것을 그때 하지 않고 지금 불거졌는가. 형사고발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말만하면 다 사실이 되는 건가"라며 "모든 음해가 다 사실로 보도되는 것은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배포해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와 같은 폭언과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성희롱으로 인권을 유린했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있다고 알려졌다.
4일 서울시향 홍보팀은 박현정 대표이사가 5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한다는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박 대표는 "어떤 조사도 감사도 피하지 않는다"며 "모든 내용을 정리해 기자회견에서 다 밝힐 것이며 정리가 되면 고소" 등 법적 대응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사건 이후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당일 아침 돌연 취소한바 있다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이유였다. '양치기 소년'이 될지 아닐지는 박 대표 자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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