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억울함을 드러냈다.
3일 압구정 아파트 동대표회장 A(73) 씨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용역업체와 더는 위·수탁 관리 계약을 맺지 않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인건비 문제도 있었지만, 그 자체가 문제가 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먹지 못할 물건을 던졌다는 등 주장만 이어질 뿐 개인적으로 딱한 사정의 경비원에게 장학금을 주고 항상 따뜻한 차와 음료를 나눴던 입주민들의 선행에 대해서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아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3000만원 가까이 모금해 유족에게 전달했지만, 이것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자신들 또한 경비원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월 7일 오전 9시 10분쯤 서울 강남구에 압구정동 S아파트에서 경비원 이모(53) 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고, 한 달간 치료를 받던 이씨는 지난달 7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당시 이씨 동료에 따르면 "한 사모님이 폭언은 물론, 5층에서 떡을 던지는 등 모멸감을 줬다"며 이씨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진술한 뒤 입주민들이 경비원 전원 해고 뜻을 내비치자 보복성 해고라는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한편,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전원해고 이유에 네티즌들은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결국 경비원 전원 해고했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 남들 눈에는 보복성 해고로밖에 안 보인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저 아파트에 아무 경비원도 안 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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