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12/05/20141205085617227100.jpg)
타이거 우즈가 2014월드챌린지 1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쇼트게임이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롱게임은 그럭저럭, 쇼트게임은 아직…’
타이거 우즈(미국)가 4개월 만에 출전한 대회 첫날 최하위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아일워스GC(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버디는 단 1개 잡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41·36)를 적어냈다.
지난 8월 USPGA챔피언십 이후 4개월만에 대회에 나선 우즈는 약 한달전 새 코치(컨설턴트) 크리스 코모를 영입해 이 대회를 준비해왔다.
첫날 우즈는 롱게임은 그런대로 됐으나 쇼트게임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1번홀(파4)에서 스푼 티샷이 OB나 보기를 했고 8번홀에서는 티샷이 훅이 돼 더블보기로 연결됐다. 14개의 파4, 파5홀 티샷 가운데 8개를 페어웨이에 떨궈 64.29%의 티샷 정확도를 보였다.
그러나 우즈는 이날 칩샷 실수를 네 차례나 했다. 13번홀(파5)에서는 그린에 오르기까지 세 차례나 칩샷을 해야 했고 8,17번홀에서는 칩샷 뒤땅치기를 했다. 11개홀에서만 어프로치샷을 정규타수로 그린에 올려 그린적중률은 최하위(61.11%)에 머물렀다.
보기 4개 중 2개가 파5홀(7,13번홀)에서 나온 것에서 보듯 아직 경기감각이 덜 올라온 듯했다.
인상적인 플레이는 12번홀(길이 438야드)에서 나왔다. 홀까지 12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백스핀을 먹고 홀을 스치다시피 지나가 홀옆 20cm지점에 멈췄다. 이글이 될뻔했다. 이날 그가 기록한 유일한 버디였다.
우즈는 “일이 잘 안 풀리는 날 중의 하루였다”며 “그렇게 형편없게 친 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코스는 우즈가 1997년 마스터스 직전에 마크 오메라와 함께 친선라운드를 하면서 59타를 쳤던 곳이다. 우즈는 그 해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 코스는 2003년 리뉴얼을 해 그때보다는 난도를 높였다.
지난주 ‘에미레이츠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6∼10번홀에서 5연속 버디행진을 벌이는 등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리키 파울러, 잭 존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지미 워커(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 버바 왓슨(미국)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올라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