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매각 가격은 4일 종가 1만5150원 대비 2.3% 할인된 주당 1만4800원이다. 이는 직전 1만3000원보다 1800원(13.8%) 높고 2008년 이후 취득 원가인 8021원을 6000원 가량 웃돈다.
할인율도 2.3%로 첫 번째 블록세일(5%)과 두 번째 블록세일(4.8%) 당시보다 최대 2.7% 낮게 적용됐다.
지분 매각으로 기업은행에 대한 정부 보유 지분은 기존 55.0%에서 51.2%로 내려갔다.
매각 물량은 내·외국인 5대5 비율로 균형 있게 배분됐다.
정부가 블록세일 방식의 매각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부는 50%+1주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행 지분에 대한 매각 작업을 2006년부터 추진해왔다.
오광만 기재부 출자관리과장은 "이번 매각은 과거 두 차례 블록세일보다 낮은 할인율을 제시했음에도 매각물량 대비 투자수요가 약 5배에 달하는 등 높은 수요를 이끌어냈다"며 "과거 정부 지분 매각 이후 기업은행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전례에 비춰볼 때 앞으로 기은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잔여 지분 매각에도 유리한 조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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