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은 '자신의 교체설의 배후를 조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이는 사실이 아니며 그 누구에게도 지시한 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대리인이 오늘 오후 3시반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김기춘, 교체설 조사 직접 지시했다'는 이날짜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비선실세' 의혹을 일으킨 청와대 문건유출과 관련, "문건은 비서실장 교체설의 진원지를 파악하라는 김 실장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김 실장은 이 보고를 받고도 아무런 후속조치를 하지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실장은 이날 한 테이블에 앉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지난해 말 아들이 갑자기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다.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일이고, 아내는 늘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오찬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이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이 정국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개인적으로는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공직에 임하고 있는 어려운 심경을 완곡하게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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