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1년 반 만에 몸값이 두배로 껑충 오른 듯하다. 세계 유수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에게 걸림돌은 병역 문제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이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약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레버쿠젠은 2013년 여름 손흥민을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50억원)로 영입했지만 1년 반 사이의 손흥민의 몸값은 이미 두 배 이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 보도가 사실이든 아니든 확실한 건 손흥민에 대한 세계 유수클럽의 관심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이 손흥민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 손흥민은 올 시즌 벌써 11골을 넣으며 질주하고 있다. 게다가 나이도 내년이 돼야 겨우 23세일 정도로 미래도 창창하다.
하지만 문제는 병역이다. 2012 런던 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등 한국 대표팀은 역사상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두 번이나 병역 혜택을 받는 기회를 얻었지만 그 속에 손흥민은 없었다. 손흥민은 최근 열렸던 인천 아시안게임은 출전이 유력해 보였으나 팀에서 ‘매우 핵심적인 선수’라는 이유로 차출을 거부해 병역혜택을 받을 기회를 놓쳤다.
이제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2016 리우 올림픽. 그러나 너무나도 먼 브라질에서 열리는 데다 동메달 이상을 따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이 아닌 이상 손흥민이 병역혜택을 받기는 사실상 힘들다.
손흥민은 약 6년 후면 무조건 병역의 의무를 위해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 몸값은 무지막지하게 오르고 있지만 그를 가로막는 병역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문제다. 결국 이렇게 오르는 몸값도 병역의 의무를 고려하게 되면 최소 3분의1 이상 후려치게 된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고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에게 병역이라는 큰 산은 철옹성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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