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원스’, 영화와 다른 점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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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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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신시컴퍼니]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영화 ‘원스’(Once)는 2007년 개봉한 저예산 영화지만 높은 작품성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었다. 80회 아카데미상에서 글렌과 마르케타의 곡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은 주제가상을 받았다. ‘원스’가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해 대한민국에 상륙했다.

뮤지컬 ‘원스’ 프레스콜이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가이 역으로 로커 윤도현과 이창희가 더블캐스팅됐고 걸 역에 전미도, 박진연이 낙점돼 기대를 모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대표곡 ‘폴링 슬로울리’를 비롯해 ‘웬 유어 마인드스 메이드 업(When Your Mind’s Made Up) ‘골드’(Gold) 등 6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배우들 모두 직접 악기를 연주해 생동감을 살렸고, 뮤지컬의 기본인 연기와 노래로 극을 이끌었다. 소품을 옮기며 장면을 전환하는 것도 배우의 몫이었다. 그래서 배우들의 어깨는 무겁지만 그만큼 집중도는 높았다.

윤도현은 “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컬하는 처음”이라며 “어렵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밝혔다. “다른 것보다 지휘자가 없어서 배우끼리 이끌어 가는 게 힘들다. 연주하면서 노래, 장면전환도 스스로 해야 해 어렵지만 그만큼 많이 배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뮤지컬 ‘원스’에는 영화에는 없는 음악이 있다. 장면전환을 위해 깔려지는 잔잔한 음악이 묘미로 작용할 예정이다. 또 무대 위 관객이 올라와 술도 주문하면서 즐길 수 있는 섹션이 준비돼 있다.

특수 효과가 없는 대신 디테일은 수준급이다. 전달하는 메시지를 작은 디테일에 담은 만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거라는 제잔진들의 전언이다.

배우들은 영화 속 주인공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두며 뮤지컬만의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윤도현은 “뮤지컬 ‘원스’ 출연 제의를 받고 영화를 다시 보면서 연구했다.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스크린과 무대는 다르다. 무대에서는 더 다이내믹해야 하고 감정의 폭도 넓어야 관객이 지루해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보강된 뮤지컬”이라고 밝혔다.

이창희는 “개연성이 잘 돼 있다. 무엇보다 영화와 배우와 국적이 달라졌고 직접 노래를 부르니 생동감이 다르다”며 “연인이 아닌 혼자 와서 봐도 아깝지 않은 무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미도는 “영화 속 여자주인공은 몽환적이지만 뮤지컬에서는 훨씬 생기 있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보는 재미가 다양할 것”이라고 했고 박지연은 “(영화보다) 확실히 재미있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뮤지컬 ‘원스’는 내년 3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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