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수원 팔달산 조선족 유력용의자 검거 “장기매매 의혹 나머지 장기 어디 있나?”…수원 팔달산 조선족 유력용의자 검거 “장기매매 의혹 나머지 장기 어디 있나?”
수원 팔달산에서 발생한 토막사건의 조선족 유력 용의자가 검거됐지만 장기매매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11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장기매매 의혹이 일었던 수원 팔달산 사건의 조선족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해 수원서부경찰서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30분쯤 수원시 매산2가의 한 모텔에서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했으며 50대 중국동포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중국 동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자 박씨는 12일 오전 0시10분께 수원서부경찰서로 압송됐으며, 경찰 10여 명이 에워싼 채 얼굴을 감사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2일 오후 2시 수원서부경찰서에서 브리핑을 하려고 했으나 용의자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해 브리핑 일정을 추후 수사진척 속도에 따라 다시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박모씨가 '진범(眞犯)'이라면 2012년 오원춘과 범행수법 등에서 닮은 점이 많다는 분석이다.
우선 조선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둘이 살았던 곳도 불과 1㎞가 떨어지지 않은 조선족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일부에서는 오원춘처럼 박씨 역시 성(性)에 대한 왜곡으로 이 같은 잔혹범죄를 저질렀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박씨는 11일 밤 또 다른 여인과 모텔 투숙을 하려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잔혹한 수법은 박씨가 오원춘을 모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박씨는 오원춘처럼 도려낸 살점을 비닐봉지에 나눠 담아 유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박씨가 왜 범행을 했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