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곶감은 겨울철 전통 먹거리로 가을에 수확한 감을 깎아 찬바람에 두 달간 정성들여 말려서 만든다. 이 과정에서 곶감의 색은 자연스럽게 검은색에 가까운 색깔로 변한다.
하지만 요즘 마트나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곶감은 다홍색을 띄는 예쁜 빛깔이 대부분. 판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건조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떤 과정이었는지 채널A '먹거리X파일'이 현장을 찾았다.
제작진은 10월 중순에 곶감 주산지의 감 농장을 찾아갔다. 취재결과 건조 작업장에서는 정체불명의 가열도구와 노란색 가루가 포착됐다. 유황을 태웠을 때 발생하는 연기를 감에 훈증처리 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었다.
감의 갈변과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황 연기는 다름 아닌 이산화황. 이산화황은 식품 1kg당 1g 이하로 잔류한다면 문제가 없는 식품첨가물이지만 천식환자에게는 미량으로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고 유황의 양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생산자들의 경우 장기간 노출됐을 때 기관지나 폐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물질이다.
자연 방식대로 만든 곶감은 생산성이 떨어져 폐기하는 양이 많을뿐더러 시중에 파는 곶감에 비해 까맣고 못생겼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실정. 무유황 곶감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언젠가는 자연 그대로 만든 곶감의 모양과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한다. 12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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