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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두 여성 경영자, 운명 가른 '여론 뭇매'…이것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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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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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회장]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땅콩회항'으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형사 고발되기까지 사건이 확대된 가운데 전혀 다른 대응으로 대조를 이룬 사례가 화제다.

지난 2011년 4월 신라 호텔에서 '한복 문전박대' 사건이 일어났다.

영화 조선남여상열지사, 쌍화점 등에서 한복 디자인을 맡았던 이혜순 씨가 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 파크뷰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서 들어서려다 입구에서 제지당했다.

호텔 측이 밝힌 것에 따르면 한복치마의 부피감이 주변을 방해할 수 있어서 위험하다는 게 이유였다.

네티즌들은 전통한복이 출입금지 대상이라는 호텔의 반응에 격분했다. 급기야 기모노를 입은 사람이 호텔에 드나드는 사진까지 올리며 공분했고 사건은 커졌다.

이에 신라호텔 측은 즉각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부진 사장은 직접 한복디자이너를 찾아가 사과했다. 발 빠른 대응이 성난 여론을 잠재웠다.

하지만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자기의 잘못을 사무장의 잘못으로 돌리는 사과문과 국토부 소환 거부, 뒤늦은 사과 등으로 현직에서도 물러나고 형사 고발까지 당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물론 '땅콩회항' 사건이 '한복 문전박대'보다는 형사고발 대상까지 가능한 심각한 사건이고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핵심'으로 연관된 사건이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빠른 여론 대응이 필요했다는 사실, 서로 다른 대응이 두 경영자는 물론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갈랐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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