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델타항공은 2015년에 북미노선을 포함한 일본노선의 운항규모를 15% 축소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번 델타항공의 노선 축소는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익이 악화돼 운항 기종을 소형화하는 등 수익성을 고려해 내려진 조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한편 북미지역과 중국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 규모는 확장하기로 하면서 엔저의 영향으로 해외 항공사가 일본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항공사의 노선규모는 좌석수와 비행거리를 곱해 산출하며 일본 노선 규모의 축소로 델타항공은 나리타(도쿄)공항과 북미지역을 연결한 일부 노선에서 현재 운항 중인 대형기 보잉 747를 보잉 777로 변경한다.
델타항공의 이번 축소 계획은 이미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나리타-홍콩 노선의 중단도 포함됐다. 델타항공은 이번 일본 노선 규모 축소에 대해 “어느 노선이 대상이 될지는 운항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북미지역에서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노선을 늘려 일본 이외의 아시아 국가 직항편의 규모를 10~15% 늘릴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나리타공항이 아시아의 허브”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북미지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환승 거점으로 인천공항과 베이징 서우두공항의 존재감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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