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16일 '땅콩리턴' 사건을 계기로 임직원들에게 유연하고 개방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회사가 시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 일로 깨달았다"면서 "회사가 유연하고 개방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 탓을 하기보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한마음으로 힘을 합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더라도 각자의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하면서 "고객과 국민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금의 어려움을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발 KE086편에 탑승해 기내 승무원의 땅콩 과자 제공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고성을 지르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그는 여론 질타가 커지자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내 3개 계열사 임원직에서 사퇴했으며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사건에서 대한항공의 거짓진술 회유, 운항규정 위반 등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뉴욕 노선 최대 31일 운항정지 또는 과징금 21억6000만원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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